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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라크 쿠르드 독립투표 압도적 찬성 유력…군사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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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찬반 투표가 종료됐습니다.

애초 투표 마감 시간보다 1시간 연장된 투표는 전체 유권자 534만 가운데 78%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표 마감과 함께 투표소에서 바로 개표가 시작됐는데, 찬성 비율이 압도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쿠르드자치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는 물론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표를 강행한 탓에 정치적,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쿠르드자치정부와 관할권 분쟁이 있는 모든 지역으로 군대를 이동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권고안을 가결했습니다.

쿠르드족이 1천4백 명이 거주하는 터키는 쿠르드자치정부의 원유를 수출하는 송유관을 막겠다고 위협했고, 쿠르드자치정부의 대외 교역의 길목인 하부르 검문소의 통행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이란도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쿠르드자치정부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영공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이란, 터키, 러시아 정상은 지난 이틀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 투표는 불법하다며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쿠르드자치정부의 투표가 잠재적인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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