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 이기주 북토크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사통팔달 제일의 목에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교보문고의 창립자인 故 신용호 회장(호: 대산) 이 1980년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지하에 서점을 내면서 한 말이다. 당시 주위에선 좋은 목에 왜 서점을 내냐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자 대산 신용호 회장 |
교보문고(대표 이한우)가 대산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립자의 정신을 담아 9월 22일(금요일)부터 23일(토요일) 오전6시까지 심야책방을 연다. 4만 8000년된 카우리 테이블에서 밤새 책을 읽으며 책과 노는 책 축제다.
밤새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22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배움에서 ‘어린이 독서 골든벨’ 행사가, 7시 30분부터 30분간 선큰광장에서는 마론윈드 오케스트라의 세계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OST 연주가 펼쳐진다.
또 8시 30분부터 밤 11시 10분까지 영화 ‘레미제라블’ 관람이, 11시 30부터 자정을 넘긴 다음날 밤 12시 30분까지는 카우리나무 테이블에서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의 북토크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서점 곳곳에서 진행된다.
4만8천 년 된 카우리 테이블에서 독서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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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교보문고도 밤샘 영업을 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로 유명한, 창립자 대산은 몸이 아파 학교에 다닐 수 없어 배움의 갈증이 컸고 이를 책으로 달래며 큰 성취를 했다. 이런 배경이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대산은 서점을 방문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다섯 가지 지침을 직접 만들어 지키도록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가지 지침은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들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한 곳에 오래 서서 책을 읽어도 그냥 둘 것△책을 이것저것 보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가더라도 망신 주지 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등으로 지금까지 기업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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