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재인 대통령은 터프해서 좋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아시아투데이 김동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미국 동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덥석 잡으며 “문 대통령은 터프해서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도중 이같이 반응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언급을 할 정도로 이날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회담 초반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파괴론’ 유엔 연설에 대해서도 “그런 강력한 연설이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립서비스에 가까운 극찬을 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통화 때 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며 문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만큼은 FTA 공세를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는) 우리가 군사적 문제를 논의하는 데 집중할 때”라며 “무역문제는 그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억지력 확대 차원에서 미군의 최첨단 전략군사자산을 확대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가 한국군 전력 보강 차원에서 미군의 전략무기를 대량 구매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무기구매를 승인했다”는 식의 언급을 계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에 무기를 수출하며 ‘미국의 국익’을 확대한만큼 이 부분 또한 만족할만한 대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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