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2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J&J가 미국 주요 보험사, 병·의원 등과 계약을 맺고 화이자 제품 대신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J&J는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레미케이드로 관절염·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레미케이드의 특허가 만료되고 일종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가 쏟아져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J&J는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앤섬, 에트나, 시그나 등 보험사와 레미케이드의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에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보험 적용을 해주지 말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화이자는 주장했다.
화이자는 J&J가 체결한 계약서 복사본은 없지만, 고객과 시장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영 화이자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 이사는 "우리는 경쟁을 기대했지만 J&J가 공정하지 않게 경쟁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J&J는 정면 반박했다.
스콧 화이트 얀센 바이오테크 사장은 "화이자는 환자 등으로부터 충분한 가치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며 J&J가 가치와 가격으로 경쟁해왔다고 주장했다.
레미케이드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분야에서 손꼽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한국에서도 셀트리온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개발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동일 성분의 '렌플렉시스'를 개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heev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