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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마트 피코크, 홍콩·미국 본격 수출…"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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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1일 홍콩 침사추이에 위치한 K11쇼핑몰의 ‘마켓플레이스’ 프리미엄 슈퍼에서 고객들이 피코크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마트는 홍콩 최대 슈퍼마켓 기업인 웰컴사와 정식 수출계약을 체결, 22일부터 웰컴사의 마켓플레이스·제이슨스·쓰리식스티·웰컴 등에 피코크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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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이마트 피코크가 세계로 뻗어간다.

이마트는 홍콩 최대 슈퍼마켓 체인 웰컴사와 정식 수출을 계약을 체결하고 22일부터 웰컴사의 슈퍼마켓에서 가정간편식 PL(자체라벨) 브랜드 ‘피코크’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5일에는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슈퍼마켓 1000여개에 ‘이마트 PK(Emart PK)’를 단 상품을 론칭한다고 21일 밝혔다.

두 지역의 진출 방식은 조금 다르다. 홍콩은 처음으로 대형유통 채널에 정식으로 입점돼 상품판매를 시작하고, 미국은 육류 성분이 함유된 식품 수입이 어렵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맛의 현지화 등의 문제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웰컴사는 마켓플레이스·제이슨스·쓰리식스티·웰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이다.

웰컴사의 모기업인 데어리팜은 연 매출 규모 23조원의 유통기업으로,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11개국에 65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는 우선 웰컴사의 슈퍼마켓 57개점에 피코크 순두부찌개·묵은지 김치찌개·삼게탕·순의네 빈대떡·낙지볶음밥·피코크 한반(즉석밥) 등 107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판매 점포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콩 수출금액은 올해 6억원, 내년에는 4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 노브랜드와 이마트e브랜드도 10월 이후에 웰컴사 전점(338개점)에서 판매하는 등 수출 성과를 단계적으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피코크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웰컴사는 피코크 상품을 ‘엔드캡(진열대의 돌출매대 부분으로 주동선과 맞닿아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프리미엄 진열 공간)’에 별도의 존에 진열하는 등 최소 6개월 간 상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팀장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인 홍콩에 론칭함으로써 피코크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웰컴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이마트의 해외 진출에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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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코크가 ‘Emart PK’ 라벨을 달고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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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과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뉴저지·아틀랜타·시카코 등에서도 피코크를 맛볼 수 있다.

이마트는 중동부 지역 아시안푸드 최대 총판 중 한곳과 제휴해 1000여개 슈퍼마켓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10월 중 서부지역 600~700곳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새롭게 진출하는 미국 시장인 만큼 제조사인 이마트를 밝혀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 라벨을 피코크 대신 ‘Emart PK’로 표기한다.

이마트는 앞으로 한국 교민과 아시아 고객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이마트 간편식을 미국 내에 널리 알리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원(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열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미국법인 팀장은 “한식 요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제대로 만들어진 한식 간편요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피코크 미국 론칭에 대한 교민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미국 LA에 위치한 ‘MBC아메리카나’에 피코크 삼계탕을 시험판매, 피코크의 시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피코크 삼계탕은 방송을 통해 40분 만에 3만달러 상당의 준비물량이 완판됐다. 또한 현재 이마트 몽골 1호점에서도 피코크 50개 품목을 지속적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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