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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마트 '피코크' 간편식, 홍콩⋅미국 수출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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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피코크를 홍콩에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피코크가 해외 대형 유통 채널에 정식으로 입점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와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22일부터 웰컴사의 슈퍼마켓에서 피코크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웰컴사의 슈퍼마켓 57개점에 피코크 순두부찌개, 묵은지 김치찌개, 삼계탕, 순희네 빈대떡, 낙지볶음밥, 피코크 즉석밥 등 107개 한식 간편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간편식 ‘이마트 피케이(Emart PK)’ 5종을 미국의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개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유통업체에 진출한다.

웰컴사는 마켓 플레이스, 제이슨스, 쓰리식스티, 웰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웰컴사의 모기업인 ‘데어리 팜(Dairy Farm)’의 경우 연 매출 규모 23조원의 동남아 최대 유통 기업으로 홍콩, 마카오,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에 650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판매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홍콩 수출금액은 올해 6억, 내년에는 4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크게 인기를 끄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노브랜드와 이마트 e브랜드를 오는 10월 이후에 웰컴사 전점에 판매하는 등 수출 성과를 단계적으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웰컴사 점포는 홍콩과 마카오에 총 338개점다.

이마트 측은 “홍콩은 2013년 이마트가 첫 해외 수출을 시작한 국가”라며 “2013년 라면, 고추장 등 35개 품목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첫 해외 수출을 시작했을 때는 첫해 수출 금액이 3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마트 미국법인(Emart America)은 이마트 간편식을 위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한 상품을 25일부터 미국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중동부 주요 도시는 한인과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 아틀란타, 시카고, 텍사스 등이다. 이마트는 미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만큼 제조사인 이마트를 밝힘으로써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 라벨을 ‘Emart PK’로 변경해 런칭한다.

중동부 지역 1000여개 슈퍼마켓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10월 중에는 서부 지역 600~700곳으로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육류 성분이 함유된 식품 수입이 어렵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 맛의 현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국탕 제조 전문 공장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국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원(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1인 가구 비율이 커지고 미국에서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의 인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동열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미국법인 팀장은 "한식 요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제대로 만들어진 한식 간편요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피코크 미국 런칭에 대한 미국 교민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정현 기자(jen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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