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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손보 빅3 ‘간판 특약’ 가입건수, 올들어 최대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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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스마트 UBI 특약 가입 건수 추이.[자료: 동부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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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대중교통 특약 가입 건수 추이.[자료: KB손해보험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3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을 대표하는 ‘간판특약’ 가입 건수가 올 들어 최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낮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경쟁적으로 선보인 특약들이 서로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면서 출시 2년차인 올해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이하 자녀 할인 특약)의 올 1~8월 가입 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지난해 6~12월 15만8000건에 비해 5만6000건(35.44%) 증가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5월 20일(책임개시일 6월 15일) 업계 최초로 출시한 자녀 할인 특약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국내 어린이보험시장의 최강자로 불리는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손보사들이 뒤늦게 뛰어든 자녀 할인 특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가입 고객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도 특약을 적용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과 비슷한 시기 할인 대상과 할인율이 동일한 쌍둥이특약을 선보인 KB손보에 이어 악사(AXA)손보를 비롯한 중소형사까지 유사 특약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특약 판매를 개시했을 때는 고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른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유사 특약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가 극대화됐다”며 “오프라인채널의 보험설계사들이 자동차보험 계약 체결 시 적극적으로 특약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점도 가입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동부화재의 ‘스마트(smarT)-UBI 안전운전 특약’(이하 스마트 UBI 특약)과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이하 대중교통 특약)은 1년 새 가입 건수가 2~3배나 증가했다.

스마트 UBI 특약 가입 건수는 지난해 4~12월 2만5000건에서 올해 1~8월 7만6000건으로 5만1000건(204%) 급증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스마트 UBI 특약은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T맵을 켜고 누적 500km 이상 주행해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이면 자동차보험료를 10%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동부화재는 특약 출시 1년여만인 지난 5월 보험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올 들어 특약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약 가입 차량의 손해율은 50%대로, 국민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특약은 지난해 5~12월 8000건에서 올 1~8월 1만6000건으로 8000건(100%) 가입 건수가 늘었다.

KB손보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중교통 특약은 최근 3년개월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12만원 이상이면 차량 운행량과 관계없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8% 할인해준다.

이 특약은 지난 6월 특허청으로부터 특약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20년간 독점 권한을 부여하는 특허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KB손보는 지난달부터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른 할인율을 12만원 이상 4%에서 6만원 이상 5%로, 15만원 이상 10%에서 12만원 이상 8%로 조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올 들어 특약을 소개하는 영상광고 등을 선보이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용실적 자동 확인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편의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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