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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세계시장 두드리는 넷마블 “빅마켓 맞춤 개발·IP 전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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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구글플레이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구글플레이의 ‘Go Global’ 기자간담회를 한국 서울시 강남구 소재 코엑스 행사장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사진=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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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국내를 넘어 해외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넷마블게임즈가 해외진출 전략으로 빅마켓(Big market) 맞춤 개발과, 적합한 지적재산권(IP) 선택, 핵심 콘텐츠 유지 등을 꼽았다. 올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은 넷마블은 이 같은 전략으로 바탕으로 여러 기대작을 통해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김태수 넷마블 일본 법인장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구글플레이의 ‘Go Global’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게임사 대표로 해외 진출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2015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진출작 중 대표적 결과물로 2013년 출시된 세븐나이츠와 2015년 마블 퓨처파이트,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 등이 있다.

세븐나이츠와 레볼루션은 일본에 각각 지난해 2월, 올 8월에 진출했다. 세븐나이츠는 출시 100일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넘기고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레볼루션은 출시 48시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했으며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전 세계 5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전체 다운로드의 9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이용자를 보면 북미 1000만명, 유럽 1000만명, 남아메리카 600만명, 한국·일본 등을 포함한 아시아 2000만명 가량 등이다.

김 법인장은 해외진출 전략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빅마켓 맞춤 개발을 꼽았다. 김 법인장은 “중국, 일본 등 거대 게임시장에 맞춘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며 “게임을 개발해 단순히 출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게임 발표를 할 땐 일본게임으로서 출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출 시장에 적합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됐다. 예컨대 북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블 퓨처파이트는 애초 해당 시장에서 인기 있는 마블 코믹스 소속 캐릭터 IP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진출 시장에 맞는 IP를 써야 한다”며 “마블 캐릭터들은 영어권 시장에 적합했기 때문에 해당 IP를 선택해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시장에서도 적합한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고려점으로 진출 국가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UI를 제공하는 것도 거론됐다.

넷마블은 또 성공적인 해외사업 방안으로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현지 문화에 맞게 일부 콘텐츠는 변형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김 법인장은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 콘텐츠는 바꾸면 안 된다”며 “레볼루션은 기본적으로 개인전(PvP)을 주로 하는 게임이지만 일본은 PvP게임이 거의 없다는 시각이 강했다. 그렇다고 레볼루션을 4~5명 파티 플레이 중점 게임으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에 레볼루션이 진출할 때 아무 것도 손대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문화에 따른 문화화(culturalization)이 필요하다. 핵심 콘텐츠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가 문화화의 골자”라고 덧붙였다.

구글플레이 사전등록이나 예비테스트(CBT), 콜라보레이션 활용도 조언했다. 김 법인장은 “게임사는 사전등록, CBT, 콜라보레이션 등 적합한 마케팅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넷마블은 큰 시장에 진출할 땐 글로벌 원빌드로 게임을 서비스하기 보단 큰 시장별로 독자적인 빌드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원빌드란 게임을 하나 버전으로 출시하고 나라별로 언어만 다르게 지원하는 것이다.

김 법인장은 “해외 진출을 할 때 큰 시장은 글로벌 원빌드보단 독자 빌드가 좋다”며 “가령 일본에서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될 때 원빌드 기반에서는 어렵다. 나라별로 시간도 다르기 때문에 원빌드 기반에서는 이벤트, 업데이트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꾸준히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넷마블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29.7%에 그쳤지만 지난해 50.5%, 올해 2분기 51.6%로 크게 늘며 세계 시장 속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넷마블은 20일 구글플레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전략을 바탕으로 출시작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민 기자 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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