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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IBS, 녹내장 치료 새 길 열어... 슐렘관 조절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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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녹내장 발생의 근본 원인을 규명했다. 치료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고규영 혈관연구단장팀이 안압을 조절하는 슐렘관의 유지 원리를 규명, 녹내장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발개방각녹내장'의 근본 원인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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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ANG-TIE2 신호전달체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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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발개방각녹내장은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녹내장 대표 질환이다.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 치료법 마련에 한계가 있었다. 방수(눈의 체액)가 배출 통로인 슐렘관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발병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눈에 방수가 차면 안압이 상승, 시신경을 손상시킨다.

연구팀은 혈관 성숙 및 안정화를 조절하는 '앤지오포이에틴-타이로신키나아제 수용체 신호 전달체계(ANG-TIE2 체계)'가 슐렘관의 형성 및 유지, 원발개방각녹내장의 발병과 직결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NG-TIE2 체계는 슐렘관 주변부 내피세포에 발현한다. 슐렘관을 발달시키고, 이후 내부 강도를 유지해 방수 유출을 돕는다. 이 가운데 TIE2 수용체는 파괴된 슐렘관 회복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실험 결과 TIE2는 녹내장으로 파괴된 슐렘관의 강도를 높여 방수 유출을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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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영 IBS 혈관 연구단장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녹내장의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는 방수를 배출하는 또 다른 요소인 '섬유주'와 ANG-TIE2 체계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도 진행한다.

고규영 단장은 “이번 논문에는 일반 논문에 비해 두 배에 이르는 연구 이미지가 실렸다”면서 “이만큼 방대한 연구를 통해 슐렘관 항상성 유지 원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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