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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삼성전자 C랩, M&A 버금가는 '신성장 동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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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젝트 '태그플러스'에 참여하고 있는 판카즈 크리에이티브리더(CL)가 사물인터넷(IoT) 장난감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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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젝터 '크리에이티브랩(C랩)' 성과가 대거 시장에 출시된다.

조직 내·외부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융합한 결과로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게 신기술 확보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 될 지 관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랩 프로젝트인 '태그플러스(tag+)'가 상표권을 등록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 태그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장난감으로, 태블릿PC와 연동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정 장난감에 쉽게 질리는 아이들을 위해 삼성전자 직원 2명이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C랩에서 스핀오프한 피부 분석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룰루랩도 연말 제품 출시를 앞뒀다. 시장 공략 전 제품 기획과 신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과 산학협력을 맺는 등 출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C랩 출신 망고슬래브가 개발한 접착 메모지 프린터 '네모닉'도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8 사은품으로 등장하면서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 사용자가 허밍하면 멜로디를 분석해 악보를 생성하는 쿨잼컴퍼니의 '험온' 애플리케이션도 베타 버전 다운로드 10만을 기록했다. 스마트골프화를 개발한 솔티드벤처도 어린이용 스마트신발을 추가 개발, 11월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C랩 프로젝트와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사업화가 활발한 배경으로 삼성전자 기술 확보 전략을 주목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내부 연구개발(R&D)뿐 만 아니라 외부에서 기술을 흡수하거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공격적인 M&A가 외부 기술 흡수 방식이라고 하면, C랩은 개방형 혁신에 가깝다. 경영진 의사 결정 체계가 더딘 지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외부 기술 흡수보다는 C랩 사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우선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해외 스타트업 인수 등이 힘든 삼성전자에게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추진하는 C랩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측에 따라, 삼성전자는 C랩 활성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총 25개 스타트업을 C랩에서 분사시킨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10개 스타트업을 추가 스핀오프해 총 35개 스타트업을 확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 출신 스타트업의 시장 가치를 극대화해 다시 M&A하는 '스핀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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