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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소매업종 부진에도 코스트코 주가 순항..."회원제 운영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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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소매업종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NASDAQ:COST)’의 주가는 순항하고 있다. 최근 월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이 증가해 대형 소매업체의 전망을 우려하고 있다.

조선비즈

코스트코(NASDAQ:COST)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구글 캡처



올해 코스트코의 주가는 경쟁업체에 비해 안정적이다. 코스트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다. 월마트(NYSE:WMT), 타깃(NYSE:TGT), 크로거(NYSE:KR)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업종 평균 PER은 24배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주가매출액비율(PSR)과 2분기 비교매장매출도 경쟁 업체보다 높은 편이다. 주가매출액비율은 종목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 본 매출액 성장여력의 기대치를 의미한다. 코스트코 주가매출액비율은 0.59배였지만, 월마트와 크로거는 각각 0.5배, 0.2배를 기록했다.

모틀리풀은 코스트코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여타 소매업체와는 달리 물건 판매에 따른 이윤이 아니라 멤버십 수수료로 돈을 벌고 있다. 타 업체들에 비해 회원들의 쇼핑 행동 변화에 노출이 적은 편이다.

경쟁업체들의 성장 둔화에도 코스트코의 수익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멤버십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0년 16억달러에서 지난해 26억달러까지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코스트코의 특별 배당금에도 주목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최근 주당 7달러의 특별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제공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2년과 2015년에는 각각 주당 7달러, 5달러의 특별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5년간 주주에게 지급한 특별 배당금은 80억달러 정도다.

전문가들은 “코스트코는 경쟁업체보다 위험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여러가지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모틀리풀은 “코스트코는 멤버십 수수료 덕분에 가격 인하 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회원들이 멤버십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면 사업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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