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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건강상의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됐다. IOC는 16일(한국 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에서 이건희 회장과 노르웨이 출신 게르하르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 등 2명을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했다.
IOC 명예 위원은 10년 이상 재직한 전직 IOC 위원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이 회장을 포함해 전 세계 IOC 명예 위원은 총 42명이 됐다.
앞서 IOC 집행위원회는 지난 8월 11일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이 회장의 IOC 위원 연임을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 사실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IOC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 위원으로 활동했다. IOC는 웹사이트를 통해 “1996년부터 IOC 위원직을 맡아온 이 회장은 올림픽 운동에 헌신해왔다”며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기여했다”고 알렸다. 이 회장은 1991년에는 IOC의 올림픽 훈장을 받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2014년 5월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뒤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3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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