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이 15일 서울 중구에 있는 IT조선 연결지성센터에서 조선비즈 창업스쿨 3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 |
조선비즈 창업스쿨은 조선비즈가 창업 생태계 개선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성공을 부르는 마인드 자산,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법, 창업자금 준비 전략, 손익분기점·매출 로드맵 그리기 등 창업에 필요한 준비과정을 A부터 Z까지 다뤘다.
조선비즈 창업스쿨 3기는 지난 8일 6시간, 15일 6시간으로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됐으며, 총 48명으로 시작해 35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강연자로 나선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창업은 예비창업자에게 대부분 처음하는 일일 것”이라며 “해보지 않은 일에서 성공하려면 나와 경쟁사, 고객의 조건을 철저히 분석하고 모호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아직 하고 싶은 업종이 없다는 것은 창업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이라며 “업종을 선택하기 전 사업계획서를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전략을 세우고 연관 분야까지 깊게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국선생’ 최성식 대표, 회사 출근길에 가슴이 뛰지 않아 창업 도전
강연 후반은 성공한 창업가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브랜드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연사로 나선 최성식 대표는 가정간편식(HMR)과 반찬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국선생’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5년 만에 제조공장을 가진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7월 기준 국선생 가맹점 수는 81개다. 전체 점포의 평균 매출액은 2200만원 선이며, 상류층 거주지에 있는 한 가맹점은 약 33㎡(10평) 남짓한 매장에서 월 5000만원대 매출을 올린다.
최 대표는 호텔 셰프로 일하다 나와 음식점을 창업해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후 이마트에 입사해 상품 개발·구매를 담당하는 바이어로 일하면서 자연스레 식품산업과 상품 구매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그런 그가 다시 창업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은 회사가 안정궤도에 오르면서부터다. 어느 날부터 아침 출근길에 가슴이 뛰지 않았다고 한다. 최 대표는 “조직이 안정돼 도전하고 혁신할 일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지금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도전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창업 전 예비창업자들의 생각과 태도가 이미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걸음걸이와 표정만으로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에 성공할 사람들은) 첫 만남 때 일직선으로 빠르고 힘차게 들어온다. 밝은 표정도 함께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안 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그는 “부정적이고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창업 후 3년 동안 쉬는 날이 10일이 채 안 됐다”며 “할 때는 제대로, 전부를 걸어 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다닐 때 바이어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3기 과정을 수료한 한 수강생은 “사소하게 생각했던 걸음걸이와 표정에서부터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있다니 놀랐다”며 “창업 전 업종 선택부터 철저히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걸음걸이와 표정 등 마인드 자세도 제대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창업스쿨 교육은 서울 중구 IT조선 연결지성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메일(buzabiz@naver.com), 문자·전화(010-3785-8406)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현재 4기 모집을 준비 중이다.
백예리 기자(byr@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