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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장웅 北 IOC 위원 "정치와 평창올림픽은 별개, 자격 되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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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평창올림픽 北 참가' 제안에 첫 호응

"천진난만한 생각" "정치군사 문제 먼저 해결"에서 입장 선회

북한이 6차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시험 등으로 강력한 국제 경제제재를 받는 가운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131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장웅 북한 IOC 위원은 16일(현지시각) IOC의 OTT(Over The Top) TV채널인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서 “참가 자격이 된다면 북한올림픽위원회가 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위기와 대북 경제제재 와중에 올림픽 참가가 가능한가란 질문에도 “평창올림픽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남북 화해 무드 조성과 세계 홍보 효과를 위해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줄 것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은 공식적으로 이를 일축해왔다.

장 위원은 불과 두달 여전만 해도 이 제안에 대해 외신 인터뷰에서 "스포츠로 관계 물꼬를 틀 것이란 한국의 기대는 천진난만한 생각" "정치 군사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스포츠나 태권도가 어떻게 북남 체육 교류를 주도하고 물꼬를 트느냐"고 했었다.

장 위원은 그러나 “아직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없다”면서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지난 2014년 열린)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도 북한은 선수들의 자격이 되지 않아 참가하지 못했다”고 했다.

북한의 관심사는 ‘출전 자격’이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동계 스포츠에서 북한은 아직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평창에서 참가를 타진하고 있는 종목은 피겨스케이트 페어와 쇼트트랙 등이다. 장 위원은 이날 알파인 스키에 대해서는 ‘불가능’, 노르딕 스키에 대해서는 ‘자격 취득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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