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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단풍에 심취해있다가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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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서울 산악사고 28%, 가을철 집중

- 사고 많은 산은 북한산>도봉산>관악산 順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악사고도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통계를 보면 2014~2016년 서울에서 산악사고 구조인원은 모두 362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1028명(28.3%)이 9~11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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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등반사고로는 실족ㆍ추락이 145건(39.7%)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반조난 86건(23.6%), 개인질환 36건(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암벽등반을 즐기는 인구도 늘면서 관련 사고도 10건(2.7%)을 차지했다.

실족ㆍ추락 사고가 많은 이유는 북한산 등 서울 주변 산들이 주로 바위산으로, 등산로 주변이 험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며, 산을 내려올 때는 체력이 소진되는 만큼 주의를 집중해서 내려와야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은 북한산으로, 1374건이 발생, 전체 구조출동 4645건 중 29.5%를 차지했다. 이어 도봉산 887건, 관악산 633건, 수락산 503건, 불암산 140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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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가을철 산악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구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산 등산로 입구에 ‘가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을 운영하고, 안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한 ‘산악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은 토ㆍ일요일, 공휴일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그간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 산 15곳에서 운영한다. ▷간이 응급의료소 ▷심폐소생술 교육ㆍ실습 ▷안전산행ㆍ산불조심 홍보 등을 한다.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은 이달과 다음달 관악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1~2회 가량 실시한다.

또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1개 산에 응급구조함 51개소를 설치했다.응급구조함은 망우산(12개), 북한산(9개), 도봉산(7개), 관악산(7개), 수락산(7개), 배봉산(3개) 불암ㆍ청계ㆍ용마산(각 2개), 아차ㆍ우면산(각 1개)에 있다. 구조함에는 압박붕대, 반창고, 포비돈, 부목 등 14종 23점의 물품이 비치돼 있다.

아울러 등산객이 정확한 위치로 신고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위치표지판을 정비했다. 산행 도중 등산로 주변, 중간 중간 설치된 위치표지판을 눈여겨 봐두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6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출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항상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되, 하산은 일몰 2~3시간 전에 해야한다. 둘째 산 정상 기온은 변화무쌍하므로 체온유지를 위해 방한복을 챙겨가야한다. 셋째 산에 오르기 전 준비운동을 해서 부상을 예방하고, 체력은 30% 정도 남겨둬야 한다. 넷째 등산은 소모열량(600~1000㎉)이 많아 피로가 쌓이거나 지치면 부상이나 추락 위험이 높아지므로 비상식량을 챙겨 영양과 수분 섭취를 해줘야한다. 다섯째 장비를 통한 체중분산으로 골절 부상과 추락사고를 막을 수 있다. 여섯째 119 신고를 위해 산행 시 위치표지판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고가 나면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해야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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