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헤럴드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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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경제(예천)=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군 공무원들의 개인 일탈 행위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천군 일부 공무원들의 음주 운전이 민선 7기에 이어 8기 중반인 현재까지 8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잇따라 적발됐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김학동 군수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고 나섰다.
16일 군에 따르면 김학동 군수 민선 7기인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음주운전으로 무려 5명의 공무원이 적발됐다.
또 민선 8기인 2022년 7월 부터 올해 10월 말 현재 까지 3명이 적발돼 김 군수 재임중 총 8명의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는 매년 평균 1.3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 행정처분을 받은 꼴이 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적발된 공무원의 직급별로는 9급 2명(견책,정직 2개월), 8급 1명(정직 1개월), 7급 1명(정직 2개월), 6급 3명(해임,정직 각 1개월), 5급 1명(정직 1개월)이다.
특히 예천군 공무원의 경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월29일 오후 2시쯤 예천군 용궁면 행정복지센터 7급 공무원 A씨가 점심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관용차를 몰고 현장에 나가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공무원 음주운전이 지역사회에 회자된 가운데 불과 10여일 후인 4월10일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12시 20분쯤 예천군청 6급 공무원 황모 씨가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고 신호대기 중 정차한 상태로 잠이 들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예천군 공무원의 음주 추태는 코로나 비상상황에도 발생해 망신살이 단단히 뻗쳤다.
지나 2020년 3월25일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진 가운데 김학동 군수 생일 술파티는 전국적 논쟁거리가 됐다.
더구나 이날 저녁 술자리에서는 간부 공무원과 기관단체장 사이에 폭행 시비까지 일어났다.
당시 김학동 군수는 생일 기념이 아니라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해명 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예천군 공무원들의 음주는 최근까지도 지속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 예천군 소속 B모씨가 저녁 술자리를 갖은 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전례 없던 음주운전과 개인 일탈로 김학동 군수의 지도력을 의심하고 있다.
예천군 사화단체 한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 비해 예천군 공무원 음주 사건·사고가 비교적 많아 보인다'며 '앞으로 음주 운전자에 한해 승진 제한 등의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마련해 음주운전 근절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엄하게 처벌하겠다"며 "음주운전 제로화로 신뢰받는 군정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에 따르면 최초 음주운전을 한 경우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 시 해임,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경우 파면까지 무관용 징계 기준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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