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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영국 증시, 5개월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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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영국증시는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시사 이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각)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0.3% 내린 380.71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 올랐다. 독일 DAX30과 프랑스 CAC40은 각각 0.17%, 0.22% 밀린 1만2518.81, 5213.91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은 1.10% 하락해 4월 말 이후 최저수준인 7215.47로 장을 마감했다.

조선비즈


이날 파운드화 강세가 유럽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뒤, 1.361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전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 이후, 향후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오는 11월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슈퍼 비둘기’ 거트얀 블리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최근까지만 해도 완만한 성장세와 가라앉은 물가를 고려해 신중한 것이 통화정책의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했지만, 지표의 변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 순간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리스 슈로스버그 BK 자산운용 외환전략 이사는 “블리헤 위원이 매파로 변한 것은 영국 MPC의 다수 의견이 올해 연말 전 긴축을 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인상 기대가 파운드화 강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주목했다. 북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센도마켓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반응은 좀 더 완화됐다”며 “투자자들이 북한의 위협에 익숙해졌거나, 최근 재제로 좀 더 공격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거나, 서방이 아닌 일본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런던에서는 지하철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열차 안에서 사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시민 20여명이 부상당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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