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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돌파구 못 찾는 투자자문사, 10곳 중 5곳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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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수익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해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전업 투자자문사 165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총 계약고(일임·자문)가 13조3000억원으로 3월 말(15조8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계약고가 9조1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3000억원이 늘었으나 자문계약고가 4조2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했던 모닝스타투자자문(2조8000억원)이 폐업을 결정하면서 자문 계약이 해지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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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순이익은 증가했다. 4~6월 동안 전업 투자자문사가 기록한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분기 86억원 대비 198억원이 증가했다. 주가 지수 상승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적자 회사는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57개 전업투자자문사 중 70개사는 흑자, 87개사(55%)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수는 전분기 대비 5개사가 감소하고 흑자 회사수는 8개사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기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 측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2015년 6월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흑자 회사보다 적자회사가 더 많은 등 성장성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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