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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애플 아이폰X 새 기능은?···폰 보자 잠금해제, 3만개 점 3D로 얼굴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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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개의 점이 당신의 얼굴을 3D로 인식하고, 밤이나 낮이나 모자를 썼을때나 안경을 썼을때나 당신을 알아냅니다. 신경망을 통해 당신이 누구인지 계속해서 학습하는 것이죠.”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공개한 ‘아이폰X(텐)’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전면부 하단의 홈버튼이 사라지고, 페이스ID(얼굴인식)을 잠금해제 기능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초기 아이폰의 ‘밀어서 잠금해제’에서 아이폰5S부터 적용된 터치ID(지문인식)을 거쳐 아이폰X에 이르러 페이스ID로 발전한 것이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신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아이폰X를 ‘들어올리고, 쳐다보자, 곧바로 잠금이 해제되는’ 모습이 시연됐다.

아이폰X는 아이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전면부가 거의 가득찬 5.8인치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삼성이나 LG 등의 제품이 전면카메라가 위치한 상단 일부를 제외한 직사각형 모양의 베젤리스(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과 달리, 애플은 전면부에 심도인식 카메라 부분을 제외한 상하단 전부, 좌우 전부가 거의 모두 디스플레이로 가득찼다. 아주 얕게 패인 알파벳 M자 형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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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도입한 페이스ID는 단지 윤곽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서 정교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면 카메라에는 일반 카메라를 비롯해, 적외선 카메라, 근거리 센서, 조명 센서, 마이크와 스피커를 비롯해 약 3만개의 점을 얼굴에 쏴서 인식하는 ‘닷 프로젝터’가 배치됐다. 전면부에 위치한 카메라와 센서, 닷 프로젝터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정교하게 인식하고 밤낮에 관계없이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공지능 신경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함으로써 안경이나 헤어스타일 등 사용자의 물리적 변화에도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또 이같은 정보는 서버에 저장하지 않도록 해 보안이나 개인정보 문제도 차단했다. 애플은 “스마트폰이 당신이 얼굴과 당신이 누구인지 학습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얼굴인식 기능의 발전은 이모티콘에 해당하는 ‘이모지’도 3D로 가능하게 했다. 애플이 아이폰X에 도입한 ‘애니모지(Animoji)’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여러가지 동물 모양의 이모티콘이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고, 음성메시지까지 함께 녹음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재미를 더했다. 이모지에 사용자 개인의 캐릭터와 특성을 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면 하단의 홈버튼은 사라지고, 측면 버튼을 통해 음성비서 ‘시리’를 구동할 수 있게 했다. 또 Qi 기반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데, 아이폰과 애플워치, 무선 이어팟까지 한번에 올려두고 충전할 수 있는 ‘에어 파워(Air Power)’도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스티브 잡스도 오늘 우리를 자랑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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