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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UNIST, 개교 9년차 신생대학이 `국내 5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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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세계대학 순위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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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UNIST는 국내 5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개교 9년 차 신생 대학, 첫 THE 순위 참여 대학이 거둔 성과라고 믿기 힘든 수준. UNIST의 뛰어난 순위 비결을 알아본다.

UNIST는 개교 초부터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모셔와 학교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표적 연구자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 교수와 석상일 교수, 자연과학부의 김광수 교수다. 특히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 3개를 유치하고 세계적 석학, 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교수, 스티브 그래닉 자연과학부 교수, 명경재 생명과학부 교수를 단장으로 모셔왔다.

조재필 교수는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자로, UNIST의 2차전지 연구의 틀을 기획하고 주도해왔다. 현재 UNIST에는 2차전지만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2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가 구축돼 있으며 연구자 10명과 연구원 100여 명이 세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석상일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 연구에서 최고 선두에 있는 연구자다. UNIST에 있는 재료 분야 연구진, 유기화학 연구진 등과 손발을 맞춰 UNIST의 태양전지 연구력을 높이고 있다.

김광수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과학자 중 화학 분야 대표주자다. 양자, 계산화학, 나노재료 화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며 UNIST의 화학 분야 연구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탄소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연구자며, 스티브 그래인 교수는 연성물질 분야를 개척하는 세계적 석학이다. 명경재 단장은 유전체의 항상성을 연구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이 밖에도 UNIST는 교수 채용 시 성장 가능성이 높고, 비전이 큰 사람을 뽑는다. 이를 통해 '인류에 기여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대학의 비전을 이루려는 것.

UNIST는 고가의 첨단 장비를 공동 활용하면서 연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UCRF를 설립했다. UNIST 교수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산업체, 연구소 및 타 대학에도 분석, 공정 및 가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으로서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총 700억원에 달하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UCRF는 기기분석실, 나노공정을 위한 클린룸, 기기가공실, 환경분석실, 바이오메드이미징실, 생체효능검증실, 방사선안전관리실, 방사광활용실로 구성됐고 타 대학과는 다르게 기능별 통합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첨단 기자재는 석·박사급의 전문인력이 관리 및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 전담 교원이 복잡하고 어려운 연구 및 해석을 지원해 타 연구소나 대학보다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UNIST의 성장 전략은 '창의, 융합, 글로벌화, 선택과 집중' 네 가지다. 이 중 융합은 연구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교수들을 의무적으로 2개 학부에 소속시켜 서로 다른 분야끼리 접점을 찾아보도록 한다. 학부나 학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 연구진이 개방적으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융합연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교원의 평가(승진, 정년보장 등) 시 논문의 양보다는 논문의 품질(상위 7% 저널)을 평가 기준으로 채택 및 연구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한다. UNIST는 학문 분야별로 질적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상위 7% 저널에 연구 성과를 발표해야 정년보장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UNIST의 교원 평가는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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