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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난데없는 '강경화 은발'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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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중로 "저도 은발 좋아한다… 백색 염색약 다 떨어졌다더라"

與 "성적 비하"… 金 결국 사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트레이드마크인 은발(銀髮)에 대해 "저도 좋아한다"고 한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의 발언이 12일 국회에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성적 비하"라며 항의했고 김 의원은 강 장관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조선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강 장관 뒤쪽 국무위원석엔 이날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낙연(아래) 국무총리와 송영무(위) 국방부 장관이 앉아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라며 "외교가 그렇게 잘돼야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항의가 이어졌고 김 의원은 질의하지 않고 강 장관을 자리로 돌려보냈다.

발언 직후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성적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행태"라며 김 의원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정책 질의는 하지 않고 여성 장관의 외모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따로 강 장관에게 사과했으며,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그런 얘기 없이)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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