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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사드 기지 근처에 집 구입한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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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옆 김천 지역구 의원 "전자파 인체 무해 입증할 것"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최근 구입한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인근 주택 앞에서 손녀와 사진을 찍고 있다. /이철우 의원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최근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주택을 구입했다. 이 집에 수시로 거주하면서 사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성주와 접해 있는 김천이 지역구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전자파 전문가인 김윤명 단국대 교수, 지인인 송석환 송설당 교육재단 이사장과 이상춘 재경 김천향우회장 등 10명 공동으로 김천시 농소면의 한 주택을 샀다.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집은 작년에 신축돼 매물로 나왔지만 1년 넘게 비어 있었다고 한다.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방침이 나온 직후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가 사드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민을 설득하겠다며 "직접 사드 주변 지역으로 가서 살겠다"고 했다. 이후 이 의원이 사드 기지 주변에 살 집을 물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 교수와 김천 지역 인사 등 9명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10명이 돈을 모아 이 집을 사게 됐다고 한다.

이 의원은 최근 아들 부부, 손녀와 함께 이 집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다. 이 의원은 "다른 공동 소유주들도 번갈아가며 며칠씩 머무르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집에 머물며 사드 전자파의 무해성을 실증해 보이겠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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