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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우대 따지면… 市銀이 '카뱅'보다 금리 한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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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5)씨는 최근 월 30만원씩 납입하는 시중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김씨는 "최근 인터넷 은행 금리가 좋다고 해서 비교해봤는데,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 우대 금리 조건을 만족시키면 시중은행 금리가 인터넷 은행보다 훨씬 좋더라"며 "우대 금리 조건을 채워 연 3%대 적금 통장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 은행 강점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다. 하지만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에서도 '우대 금리'를 챙기면 인터넷 은행 금리를 웃도는 상품이 적지 않다.

적금 우대 금리 찾으면 시중은행이 인터넷 은행보다 금리 쏠쏠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finlife.fss.or.kr )'를 이용하면 은행의 상품별 예·적금 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조선비즈


만기 1년 기준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4.5%다. 경남은행 '카드플러스 적금', IBK기업은행 'IBK썸통장'(자유적립식)은 최고 금리가 연 4%, 수협은행 'Sh내가만든적금'은 연 3.1%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적금'도 최고 금리 연 2.8%에 포인트 적립(연 0.5% 수준)을 고려하면 3%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케이뱅크 '플러스K 자유적금'(최고 연 2.5%),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최고 연 2.2%)보다 금리가 훨씬 높다.

단, 시중은행에서 우대 금리를 챙기려면 공과금 자동 납부, 신용카드 사용, 은행 앱 가입, 멤버십 포인트 적립 동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사전에 상품 설명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케이뱅크는 월 300만원, 카카오뱅크는 월 600만원(추가 납입 300만원 포함)까지 적금을 부을 수 있지만, 시중은행 고금리 적금 상품은 월 30만원 등 납부 금액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게 약점이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2.3%…인터넷 은행보다 높아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에는 인터넷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경우가 거의 없다. 반면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의 금리는 상당히 높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만기 1년짜리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2.3% 수준이다. 케이뱅크 '플러스K 정기예금'(최대 연 2.2%),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연 2.0%)보다 더 금리가 높다.

1년 만기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연 2.65%, 아주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연 2.6%의 금리를 준다. 예가람저축은행 'e-정기예금', 키움YES저축은행 'SB톡톡 정기예금', 스마트저축은행 'e-정기예금'도 금리가 연 2.55%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가 작년 말 선보인 스마트폰 모바일앱 'SB톡톡'을 이용하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전국 47개 저축은행 197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예전에는 금리를 '0.01%포인트' 더 주는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면 고객이 직접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저축은행에 찾아가야 했다"며 "하지만 SB톡톡을 이용하면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하고, 신분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제출하는 등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했다.

'SB톡톡' 앱을 이용하면 금리가 높은 순서, 현재 소비자와 가까운 저축은행 순서, 지역별·가나다 순서 등으로 저축은행 판매 상품을 정렬해 놓아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다.

양모듬 기자(modyss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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