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풀 확대” 이유 내세우지만
금융권선 ‘낙하산 투하 경쟁’ 해석
12일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오는 19~26일 이사장 후보를 추가 모집하기로 결의했다. 원래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모한 이사장 후보 10여 명 가운데 3~4명을 면접 대상자로 추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원회는 돌연 심사 중단을 결정하고 추가 공모하기로 결론을 냈다. 지난 4일 마감된 1차 공모를 통해 10여 명이 지원했지만 인재 풀을 더 확대한다는 이유에서다. 1차 지원자를 포함한 모든 지원자는 다음 달 11일 서류 심사를 거친다. 이를 통과하면 다음 달 24일 면접 심사를 치르고 최종 1인이 다음 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장 후보로 추천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또 후보 지원 현황 및 향후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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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원자 가운데 적격 인물이 없을 때 진행하는 재공모가 아닌 추가 공모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사장 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투하 경쟁이 불붙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인사와 가깝다고 알려진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이번 이사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해당 청와대 인사가 천거하는 사람이 주요 자리를 독식한다는 논란이 인 것이 이번 추가 공모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재공모나 추가 공모는 이례적인 일이다. 2006년 출범(증권·선물거래소 통합) 당시에도 거래소 감사 선임이 재공모로 이어졌는데 청와대와 재정경제부의 외압설이 이유로 거론됐다.
조현숙·이새누리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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