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AI 모델 '로미' 기용
"주류업계 최초 인공지능 모델"
금복주의 AI 모델 '로미'[이미지출처=금복주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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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복주는 AI 모델을 활용해 과당 제로 제품인 '제로투(ZERO 2)' 소주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 주류업계에서 AI 모델을 활용한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금복주의 AI 모델 이름은 '로미(ROMI)'다. 로미는 제로의 '로'와 아름다울 미를 결합해 지은 이름으로,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사교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자유롭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다가가는 캐릭터를 가졌다.
금복주는 새 모델 로미와 함께 '제로라서 더 가볍다'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MZ 세대들이 가상 인간에 대해서도 낯설지 않게 여기는 만큼 제로투 브랜드와 AI 모델에 대해서도 앞으로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복주 관계자는 "젊은 층의 관심도가 높은 AI 모델 광고를 통해 주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금복주 광고 모델은 반드시 뜬다'는 속설이 생길 만큼 금복주 모델을 거친 후 톱스타가 된 연예인들은 한둘이 아니다. 그만큼 금복주는 다이아몬드가 될 원석 신예를 발굴하는 심미안을 지녔던 기업이다. 과거 금복주 소주 모델로 활동한 이들은 한예슬, 이보영, 이수경, 손담비, 박한별, 이다해, 손은서, 강소라, 백진희, '오마이걸' 아린 등이 있다. 또 금복주는 지난해 10월부터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을 새롭게 리뉴얼한 참소주의 광고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소주 모델로 남성이 발탁된 것은 역대 최초다.
AI 모델 기용 시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연예인과 달리 스캔들이나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이미지 추락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또 모델료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AI 모델은 강한 팬덤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핸디캡 또한 가진다.
AI 광고모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캐릭터로는 로지가 있다. 네이버웹툰 계열사인 로커스엑스에서 개발한 로지는 2021년 신한라이프 광고에 출연해 명성을 얻었다. 로지는 동양적인 마스크에 키 171㎝의 서구적 체형을 지녔으며, 여행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프리다이빙, 클라이밍을 취미로 하는 밝고 쾌활한 Z세대 여성으로 만들어졌다. 로지는 2021년에는 5편, 2022년에는 6편의 광고에 출연했지만, 인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지난해 신한라이프는 로지와 2년 만에 계약을 종료하고 새 광고모델로 배우 박성훈을 기용했다.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과 공동 개발한 또 다른 가상인간 이솔도 2022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쇼호스트로 처음 데뷔한 뒤 벤츠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지만 이후 활동은 뜸해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손자회사 온마인드가 개발한 가상인간 수아 역시 2022년 한국관광공사 홍보 모델을 시작으로 코오롱, SK텔레콤 광고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그렇다 할 활동이 없는 상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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