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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단독] "손님인 줄 알았는데"...한밤중 상가에 멧돼지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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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 멧돼지가 주택가나 도심에 나타나는 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마리가 상가에 한꺼번에 출몰했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을 휘저은 뒤 인근 주택가로 달아났다가 한 마리는 결국 엽사가 쏜 총에 사살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멧돼지 두 마리가 느닷없이 휴대전화 대리점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상상도 못 한 멧돼지의 방문에 직원은 물론 손님까지 화들짝 놀라 책상 위로 몸을 피합니다.

가게에 머문 시간은 1분 남짓에 불과했지만, 가게 안을 마음껏 휘저으면서 화분을 깨트리고 컴퓨터를 망가뜨리고는 유유히 문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직원과 손님은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불안에 떨며 책상 위를 요리조리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전희범 / 목격자 : 손님이랑 상담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온 거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멧돼지가 나간 뒤에도) 어이가 없어서 계속 웃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후로도 멧돼지들이 주택가를 헤집고 다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백여 kg에 이르는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40분 동안 쫓고 쫓기는 상황이 이어졌고, 한 마리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다른 한 마리는 엽사가 쏜 총에 사살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선종열 / 엽사 : 돼지가 (주택) 마당을 배회하고 있더라고요. (주민은)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소리 지르고 있었고요.]

한밤중 갑작스러운 멧돼지의 출현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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