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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삼성전자 3분기도 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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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4조원대 예상

조선일보

/조선DB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4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인 지난 2분기 실적(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바로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은 23개 증권사 중 11개 증권사가 영업이익을 14조2000억원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증권은 지난 8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1조8710억원, 영업이익 14조491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근 나온 전망치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퍼 호황이 2분기를 지나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2분기보다 각각 12%, 22% 증가했고 가격도 모두 올랐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2분기 8조원보다 21%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말했다.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어 수익 감소분이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은 갤럭시S8 판매가 꾸준했고 갤럭시노트7 리퍼폰(결함을 수리해 저렴하게 재판매하는 폰)인 갤럭시노트FE 인기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올 연말까지 이어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한 곳도 많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상위 10% 기업인 ‘DJSI월드’에 편입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DJSI월드에 7년 연속 포함됐으나 지난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1년 만에 재(再)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DJSI 월드지수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가치를 평가하는 지수 중 하나로 매년 분야별 주요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종합 평가해 상위 10% 정도를 지수에 편입시킨다.

작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마무리했고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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