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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참 나쁜 사람` 노태강과 법정 대면 앞둔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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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이 자신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했던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57·현 문체부 제2차관)을 이번주 법정에서 처음 대면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 69회 공판에서 노 차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다.

노 차관은 체육국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대한승마협회 비리 감사 이후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한 이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61)에게 노 차관 등을 거론하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며 인사조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노 차관은 같은 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은 중앙박물관 관련 보고를 받던 중 다시 노 차관을 지목하며 "이 사람 아직도 있어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표현했고, 결국 노 차관은 공직에서 물러났다.

노 차관은 지난 4월 11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당시 그는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정유라 씨(21)가 유력자의 딸이라서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했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앞서 11일에는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그는 최씨의 측근으로, 독일에서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을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지난 5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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