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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매뉴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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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생활경제연구소·출판사 유음·스튜디오 둘셋 제작

임대차보호법 쉽게 설명하고 상황별 대처법 담아

9월14일 공개…온라인·독립 서점서 5천원에 판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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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이 월세를 ‘억!’ 소리 나게 올려달라고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다음 번 계약갱신은 없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나의 상황을 점검해봅시다.” 임차인이 실생활에서 직면할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도움을 주는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이 나왔다.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 출판사 유음의 정현석 발행인, 디자인 스튜디오 둘셋의 방정인 디자이너 등 7명이 펴낸 이 매뉴얼은 ‘예방’과 ‘대응’ 부분으로 나뉜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임차상인에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임대차보호법)을 쉽게 설명하고, 실제 임대인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상황별 대처법을 담았다. 이들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이 한국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뉴얼은 ‘젠트리피케이션 대응책이 홍대, 이태원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다. 이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느 지역의 임차상인이든 겪을 수 있는 보편적 문제인 만큼, 임차상인 누구나 참고할 만한 보편적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현석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집 근처 중고책 서점인 ‘공씨 책방’이 건물주와의 분쟁으로 내쫓길 상황에 처했다. 홍대·이태원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는구나 체감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공씨책방은 4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책방으로, ‘책방 자리에 다른 상점을 직영하겠다’는 건물주로부터 퇴거를 요구받은 뒤 명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다가오는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 임차상인편 발행기념회’를 열고 매뉴얼을 공개한다. 매뉴얼은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독립서점 등에서 50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수입은 ‘주거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응 매뉴얼’을 펴내는 데 쓰인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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