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 고기압 영향 대기정체·국외미세먼지 유입
다시 남동풍 및 비구름으로 당분간은 '보통' 예상
10일 오전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대기정체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다고 밝혔다. 2017.9.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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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초가을 날씨를 보인 10일 오전 전국 곳곳에 안개와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희뿌연 하늘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답답하게 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1시 예보를 통해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겠으나 일부 중서부지역은 대기정체로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날 경기지역은 미세먼지 농도 일평균이 42㎍/㎥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정오쯤 최고 98㎍/㎥까지 치솟았다. 이밖에도 충북과 충남, 인천도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최고 75㎍/㎥, 78㎍/㎥, 69㎍/㎥을 각각 기록했다.
미세먼지 수준은 대기질의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일 때 '좋음', 31~80㎍/㎥ 사이일 때 '보통', 81~150㎍/㎥ 사이일 때 '나쁨', 151㎍/㎥ 이상일 때 '매우 나쁨' 으로 분류된다.
보통 81㎍/㎥ 이상일 때는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노인, 어린이 등의 경우 야외활동에 유의를 해야 한다.
최근 며칠 동안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상공을 덮은 이유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보통 여름~초가을이면 남동풍, 늦가을~겨울~초봄이면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는 늦겨울부터 초봄에 기승을 부린다. 시베리아 고기압에 의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을 경우, 중국 등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며칠 동안에는 기존 영향을 받던 남풍, 남동풍이 아닌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북서풍이 불었고, 대기정체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늦가을이 아님에도 기압계의 이동으로 북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이같은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우리나라 상공에 있던 이동성 고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오후부터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저기압이 올라오면서 몰고 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대기 확산 역시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해상으로부터 깨끗한 기류를 몰고 오는 남동풍의 영향을 다시 받으면서 당분간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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