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샤먼의 브릭스 정상회의 ‘신흥시장과 개도국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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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등 경제 부분에서 교류를 늘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중국 민간기업인 CEFC 에너지(中國華信)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지분 90달러(10조1800억 원) 어치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서방국가들과 입장 차이로 관계가 악화하자 에너지 부분에서 예전보다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네프트를 포함한 러시아의 대기업들은 현재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러시아증시 상장 기업으로 최대주주가 러시아 정부(지분 51%)다. 영국 석유회사 BP가 19.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EFC 에너지는 스위스 원자재회사인 글렌코어와 카타르 투자청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해 로스프네트 지분 14.16%를 보유하게 된다.
FT에 따르면 CEFC는 로스프네트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 30일간 평균 주가에 16% 높은 프리미엄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예젠밍 CEFC 회장은 “로스프네트와 중국 시장을 연결해 양국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으로 CEFC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번 거래가 중국과 러시아 간의 경제 및 무역 협력에 새로운 에너지를 줄 것으로 강력히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에너지 부분에서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1위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중국과 연결되는 4000㎞의 가스관을 건설 중이다.
중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 해에 비해 26.2% 늘어나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제품 수입을 늘리기 시작해 연말까지 양국 무역 규모가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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