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이폰8 출시 예정…LG이노텍·인터플렉스 등↑
듀얼카메라·플렉서블OLED 등 신기술 관련업체 주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갤럭시노트8에 이어 아이폰8 출시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업체간 스마트폰 경쟁이 다시 한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번 아이폰8 출시가 임박해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듀얼카메라 등 고급화된 사양이 추가돼 새로운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고사양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며 가격은 999달러(약 113만원) 선부터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 마켓포인트를 보면 아이폰 주요 부품주인 LG이노텍(011070) 주가는 지난 한달간(8월9일~9월8일) 6.0% 올랐다. 지난달 31일에는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18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기간 삼성전기(009150)와 인터플렉스(051370) 주가도 각각 12.1%, 23.2% 급등했다. 비에이치(090460) 이녹스첨단소재(272290) 등도 오름세다.
상세 스펙은 당일 공개되겠지만 이번 아이폰8에는 이전 시리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한 부품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어서 여느 때보다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아이폰8은 베젤이 거의 없는 에지-투-에지(edge-to-edg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3D 카메라를 사용한 안면인식 기능, 용량·수명을 늘린 L자형 배터리, 차세대 증강현실(AR)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주요 고객사다. 아이폰8이 듀얼카메라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수혜 기대감이 높아졌다.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ZKW) 인수합병(M&A) 추진이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도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아이폰8이 플렉서블 OLED 적용을 통해 디스플레이 부문에도 변화를 줄 예정인데 회사는 OLED 패널 핵심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분야 강자다. 마찬가지로 FPCB 업체인 비에이치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도 OLED 소재를 납품하는 곳이다.
갤럭시 시리즈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아이폰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 공급을 늘리면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아이폰8 출시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면서 크게 오른 상태기 때문에 추가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계 업계 시각이다. 갤럭시노트8과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판매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해졌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주(4~8일) 5% 가까이 빠지면서 조정을 겪었고 거칠 것 없이 오르던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주가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가가 고점 수준을 넘나드는 만큼 차익 실현 압박도 클 것”이라며 “지속 성장 여부를 잘 판단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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