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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한국 천주교 230년 바티칸박물관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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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3년 준비 끝 대표 유물 187점 전시…박원순 시장 개막식 참석

아시아투데이

주요 전시 유물인 ‘동여도’ 복제, ‘연행도’ ‘천주실의’. / 사진=서울시


아시아투데이 박은희 기자 = 한국 천주교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가톨릭의 심장 바티칸에서 9일 개막했다.

서울시는 바티칸박물관 기획전시실인 브라치오 디 까를로마뇨에서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을 11월 17일까지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티칸박물관 측이 2014년 교황 방한 기념특별전 ‘서소문·동소문 별곡’을 준비하면서 서울역사박물관 측에 먼저 제안해 교황 방한 3주년 기념으로 열리게 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바티칸박물관, 주 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3년간 전시를 준비해왔으며 바티칸박물관은 대관료를 일절 받지 않고 70일간 단독 전시공간을 내줬다.

전시에선 1784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자생교회로 출발해 100년간의 박해와 순교를 견뎌내고 민주화운동·인권회복 같은 사회운동에 앞장서온 한국 천주교회 대표 유물 187점이 공개된다.

서울의 천주교 초기 신앙 중심지(수표교·명동)와 순교성지(서소문·절두산·새남터 등) 장소성을 조명하며 ‘1800 한양, 변화를 꿈꾸다’를 통해 당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상세히 설명한다.

전시공간은 폭 6m, 길이 100m의 경사진 회랑으로 만들어 땅에서부터 점차 하늘로 가까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성베드로성당에서 진행된 개막미사에서 축사를 한 후 바티칸박물관에서 열린 개막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했다.

개막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공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 60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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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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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격변하는 근현대사적 맥락과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 속에서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라는 점에서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역사와 함께한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시가 바티칸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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