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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푸바오 못지 않아… 대중 홀린 태국 아기하마 '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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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기하마 무뎅/사육사 엑스(X, 옛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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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태국 동물원의 아기 하마 '무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동물원이 위치한 파타야와 촌부리 관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카오 케오우 동물에선 이 동물원의 '인기스타'인 아기 하마 무뎅을 보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카오 케오우 동물원은 주말엔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의 푸바오 신드롬 뺨치는 무뎅의 선풍적인 인기에 동물원 측은 무뎅을 볼 수 있는 생중계(라이브 스트리밍)도 시작했다.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동물원이 티켓 판매으로 얻은 수익은 1300만바트(약 5억 3000만원)에 달한다.

눗사라이 차이진다라타나 태국호텔협회 동부지부 부회장은 "무뎅의 인기 덕분에 국내외 방문객들이 동물원을 찾았고 인근 지역도 그 혜택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레스토랑 등 태국 현지의 다양한 사업체들이 무뎅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고 동물원이 있는 지역의 호텔 평균 객실 점유율은 주중 20%에서 30~40%까지 약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말에는 객실 점유율이 90%까지 치솟기도 했다.

무뎅을 보려는 개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촌부리주를 찾는 단체 관광객들이 숙소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뎅은 지난 7월 10일 엄마 '조나'와 아빠 '토니'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하마다. 출생 후 보름부터 사육사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무뎅의 일상은 큰 인기를 끌었다. 돼지고기 완자를 뜻하는 무뎅이란 이름처럼 매끈거리는 피부와 분홍색 뺨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환호하기 시작했고 무뎅을 직접 보려는 인파들로 하루 평균 800~900명이던 동물원의 방문객 수는 3000~4000명까지 늘어났다. 무뎅을 활용한 '굿즈(상품)'도 등장했다.

무뎅은 피그미 하마다. 일반적인 하마보다 절반 크기에 몸무게도 4분의 1에 불과하다. 수줍음이 많아 싸우기보단 도망가는 성향도 강하다.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피그미 하마는 야생엔 약 2500마리 미만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 측은 무뎅의 인기로 증가한 수익을 피그미 하마 우리를 고치고 대중들의 인식 개선 캠페인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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