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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고귀한 생명에 적과 아군 구별없어" 스웨덴병원 관계자 60년만에 부산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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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950년 부산에 파견된 스웨덴병원 의료진이 찍은 부산 스웨덴병원 전경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제공=주한스웨덴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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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투데이 조영돌 기자 = “고귀한 생명엔 적과 아군 구별이 없다.”

6·25전쟁 당시 부산에 급파돼 6년 6개월간 인도적 치료활동을 벌인 옛 스웨덴병원(서전병원) 관계자 등 10명이 60년만에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옛 스웨덴병원(서전병원)에서 의료활동을 벌였던 참전의료진 4명과 유가족 6명 등 10명을 초대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은 참전한 의료지원 5개국 중 하나로 1950년 9월부터 1957년 3월까지 한국전쟁이 끝난 후에도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했다.

스웨덴 의료진은 1950년 9월 부산에 급파돼 부산진구 부전동 인근에서 야전병원을 지어 5년간 운영하다 1955년 5월 남구 대연동으로 옮겨 진료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총 1124명의 의료진들이 6년 6개월간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인도적 치료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을 방문하는 으로 이뤄진 초청단은 행사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 △UN기념공원 및 참전기념비 방문 △서전병원 사진전 참석 △국립국악원 ‘왕비의 잔치’ 관람 △주요관광명소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스웨덴의 한국전쟁 파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라스프리스크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이사장도 초청단과 함께 동행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부산시민 5명과 스웨덴 의료진의 재회를 위해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서전병원 사진전’이 개최되는 서구 부민동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 극적인 상봉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치료를 받은 조군자씨(77·여)는 “한국전쟁때 부산으로 피난와 결핵으로 서전병원에 입원해 두 달 치료를 받았는데 완치되기 전에 스웨덴 의료진이 철수하게 됐다”며 “철수한 군의관이 스웨덴에 가서 매달 20일 약 1년 간 꼬박 약을 보내줘 완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60년만에 그때 치료해준 의료진을 만날 수 있게 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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