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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제네시스에 사활 건 정의선…프랑크푸르트모터쇼 대신 15일 G70 출시 현장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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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부회장이 이달 15일 열리는 제네시스의 중형 세단 G70 신차 출시 행사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한다. 올들어 세계 주요 모터쇼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던 정 부회장은 날짜가 겹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만큼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로 선보이는 중형 세단인 G70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 정의선, 제네시스 첫 중형 세단 G70 글로벌 신차 발표회 ‘집중'

10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15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에서 열리는 G70의 글로벌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다. 그룹 관계자는 “G70은 소형 SUV 코나 등과 함께 올해 그룹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차”라며 “정 부회장이 지난달부터 글로벌 출시행사 준비에 각별히 신경써 왔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 참석해 제네시스 G90을 소개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차 제공



정 부회장이 올들어 신차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6월 1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나의 신차 발표회 무대에 올라 신차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맡았다.

이번 G70 발표회에서도 정 부회장이 신차를 소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G70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제네시스의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등이 담당하고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의 브랜드 전략 등이 포함된 인사말 정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사드 보복 이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중요성 배가...정 부회장 유럽 출장후 귀국 예정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획과 출범, 신차 개발 등 거의 모든 작업을 챙기고 있다. 현대차가 초일류 자동차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고급차 브랜드의 성공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출범 당시 연사로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맡았고, 이듬해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도 글로벌 시장에 제네시스를 소개했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반한(反韓) 감정 확산 등에 따른 중국 판매량 급감과 모델 노후화에 따른 미국 판매량 감소 등으로 현대차그룹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비중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제네시스 중국 판매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정 부회장도 지난달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고급차 수요가 많은 중동 시장을 점검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문을 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비롯해 북미국제오토쇼와 제네바모터쇼, 상하이모터쇼, 서울모터쇼 등 올해 열린 주요 자동차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일정을 앞당겨 지난 4일 유럽 지역 점검을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국했다. 그는 사업 현황과 함께 현대차의 고성능차인 N브랜드의 반응 등을 확인한 뒤 G70 신차 설명회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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