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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文정부 해도해도 너무해" 갈수록 세지는 안철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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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거대 양당 대치 구도에 존재감 ↓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 별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2017.9.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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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여당에 대한 각을 세우면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 동안 광주·전남을 순회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는 호남권 SOC 예산 삭감 문제를 거론하며 '호남 홀대론' 점화에 주력하고 있다.

안 대표의 발언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그는 지난 7일 광주 송정역에서 SOC 예산 삭감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했으며 민주당이 정치공세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이 '얄팍한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되받았다.

안 대표는 8일에는 "민주당은 호남 발전의 열망을 적폐와 지역감정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호남을 모욕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안 대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의당 존재감 부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지난 8·27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대표 체제로 접어든 후 본격적으로 당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지만 존재감이 예상 외로 잘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국면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정부여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명분 부족이라는 지적에도 불구,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계기로 국회를 박차고 나갔고 김 사장이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을 했지만 국회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제3당인 국민의당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지고 있으며 실제, 국민의당의 지지율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실시, 8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4%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원내 5당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안 대표를 더욱 조급하게 만드는 요인인 셈이다.

안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여당에 대한 날을 더욱 세울 계획이다.

동시에 안보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국민의당이 처음 제시하고 꾸준히 주장한 대통령과 여야대표와의 회동에도 적극 나서면서 한국당과의 차별화에도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제2창당위원회 구성을 서둘러 당 혁신 작업으로 국민적인 관심과 신뢰를 받는데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드리고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 영입을 통해 신뢰를 굳건히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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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시작전 묵념을 하고 있다.2017.9.8/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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