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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26) 황중곤의 소프트 스윙 | 발가락으로 땅바닥 쥐듯 해야 하체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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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골퍼들의 마음도 다시 설레기 시작할 때입니다.

주말골퍼라면 강력한 스윙보다는 부드럽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윙을 하며 골프를 즐기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부드럽게 치면서 거리도 늘어나고 정교해진다면 마다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황중곤의 스윙입니다. 황중곤의 스윙을 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굉장히 편안합니다. 피니시 때 몸의 밸런스도 좋습니다. 황중곤 스윙의 비밀은 리듬입니다. 황중곤은 “독학하며 스윙 리듬을 항상 같게 하는 데 집중한다. 드라이버샷부터 웨지까지 같은 리듬”이라고 설명합니다.

스윙만 보면 황중곤은 장타자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버샷은 280~290m를 나갑니다. 아이언샷의 비거리도 장타자들만큼 날아가죠. 그 이유에 대해 황중곤은 “부드럽게 스윙하려고 노력하고 가장 중요한 스윙 리듬만 지키면 드라이버나 아이언 헤드 스피드가 오히려 더 빨라진다”고 말한 뒤 “많은 주말골퍼들이 볼을 세게 때리려고 몸에 힘을 많이 주고 클럽을 강하게 잡으면서 스윙 스피드가 느려지고 스윙 자체가 깨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부드러운 장타, 어떻게 해야 따라 할 수 있을까요.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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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곤은 “그립을 잡은 손과 상체에 힘을 빼고 치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문제는 손과 상체만 힘을 좀 빼야 하는데 온몸의 힘을 빼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황중곤의 지론은 ‘상체는 부드럽게, 그리고 하체는 단단하게’입니다. 보통 힘을 빼고 치라고 하면 하체에도 힘을 빼서 백스윙을 하거나 다운스윙을 할 때 골반(엉덩이)이 좌우로 움직이는 스웨이가 생깁니다. 때로는 상체보다 골반이 더 회전되면서 꼬임이 생기지 않죠. 꼬임이 없다는 것은 스윙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황중곤은 “상체를 부드럽게 쓰기 위해서는 하체가 강하게 고정돼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하체에 힘을 많이 주면 몸이 경직되겠죠. 황중곤의 포인트는 발바닥입니다.

“지면과 몸을 이어주는 가장 첫 부분은 발바닥이다. 그리고 온몸의 체중을 받고 균형을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도 바로 발바닥”이라고 말한 황중곤은 “어드레스를 할 때부터 발가락으로 지면을 쥐듯 하면 자연스럽게 하체에 적당한 힘이 들어간다”고 강조합니다.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쥐듯 하면 자연스럽게 허벅지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발가락에만 힘을 줬으니 과도한 힘도 들어가지 않죠. 발가락 힘은 백스윙과 다운스윙, 그리고 폴로스루까지 유지를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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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있습니다. 황중곤은 “보통 스윙을 할 때 왼쪽에 벽을 만들고 치라고 한다. 하지만 왼쪽 골반과 허벅지에 힘을 느끼지 못하면 벽을 만들 수 없다. 발가락에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허벅지 근육이 느껴지고 체중 이동과 회전도 된다”고 강조합니다. 발가락에 힘, 견고한 하체 그리고 부드러운 상체를 위한 첫 번째 단추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22호 (2017.08.23~08.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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