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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야식·외식 No…‘단맛’ 찾다가 ‘쓴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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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가 꼭 알아야 할 건강수칙 9가지

여름이면 당뇨환자의 걱정은 더욱 늘어납니다. 혈당조절 때문에 시원하고 단 음식은 물론 혹여 상처라도 생길까 샌들이나 슬리퍼조차 신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자신도 모르게 당분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전문가들은 당뇨관리에 있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도 있듯이 건강에 있어서는 정확한 정보 확인이 먼저입니다.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당뇨환자 건강관리수칙 9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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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당뇨가 있으면 혈당조절 때문에 음식을 가려 먹어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량과 종류를 제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발은 합병증이 가장 잘 생기는 곳인 만큼 잘못된 속설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단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한다?

당뇨환자에게 단 음식은 적(適)으로 여겨지지만 가정에서 조리할 때 넣는 설탕 정도라면 별 문제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 밖에서 사먹는 음식에는 설탕 외에도 각종 첨가물이 많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는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등은 혈당을 쉽게 올리기 때문에 순수한 물을 먹고 특히 야식은 다음날 아침부터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삼가야한다”고 말했다.

■무조건 적게 먹어야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음식을 덜 먹는 것은 올바른 식이요법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넘치면 신체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뇨환자는 같은 양을 먹어도 당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 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의 섭취를 권고하지만 환자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식이요법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 후 자신에게 적합한 식이요법을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샌들, 슬리퍼는 위험하다?

당뇨환자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재생능력이 떨어져 작은 상처도 쉽게 낫지 않는다. 따라서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튼튼하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좋다.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는 “신발 굽은 3cm를 넘지 않되 볼이 넓어 발가락이 편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택해야한다”며 “신발을 신기 전 반드시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신발은 4~5시간마다 갈아 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우나, 찜질 피해야한다?

당뇨환자는 신경세포손상으로 온도변화와 통증에 둔감해져 찜질이나 사우나를 오래 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목욕도 간단한 샤워 정도로 끝내야한다. 부득이하게 탕에 들어가도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이 좋다. 족욕 역시 오래할수록 화상과 세균감염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정시간을 지켜야한다.

■운동, 언제 얼마나 해야 할까?

당뇨환자는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한다. 단 공복상태에서는 저혈당이 올 수 있어 식사한 다음 1시간 경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혈당체크도 필수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장이선 교수는 “운동 전 혈당이 100 이하이면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250 이상이면 어느 정도 혈당조절 후 운동을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빨리 걷기, 배드민턴 등은 주 150분 이상 ▲에어로빅, 등산처럼 높은 강도의 운동은 주 75분 이상이 권고된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다른 질환의 동반자는 몸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해야한다.

■임플란트 받아도 괜찮을까?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6번째 합병증으로 꼽힐 만큼 위협적이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혈당조절문제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혈당조절이 안 되는 당뇨환자의 경우 수술 중 의식장애를 동반한 저혈당문제를, 수술 중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분비를 증가시켜 고혈당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환자는 혈당조절을 우선목표로 삼아야하는데 이것이 잘 안 된다면 임플란트보다는 의치 등 다른 보철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안과검진, 어떻게 받아야하나?

높아진 혈당은 망막혈관까지 침입해 시력에도 영향(당뇨망막병증)을 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야한다. 고경수 교수는 “당뇨환자는 시력이상을 못 느껴도 진단시점부터 망막병증 발생여부를 확인해야하며 이후 상태를 보면서 검진주기를 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보통 합병증이 없고 혈당조절이 안정적이면 6개월~1년 주기로 받는다.

■당뇨약과 다른 약, 함께 먹어도 될까?

혈당강하제는 특별히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식사 전 ▲식사 후 ▲취짐 전 등 약 종류에 따라 복용시간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한다. 또 당뇨환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약 등 함께 복용해야할 약이 많고 복용법도 복잡해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건강기능식품 섭취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 역시 단맛을 내는 첨가물이 많으면 혈당을 높일 수 있고 일부제품은 예기치 못한 저혈당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섣불리 먹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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