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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민의 기업] 스타트업 성공 위한 '희망의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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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참여형 백팩 제작한 '샤플'

크라우드 펀딩으로 15억원 모금해

시각특수효과기업 '매크로그래프'

중국 기업서 100억원 투자 유치도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도와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220% 늘어

스타트업의 성패는 초기 자금 조달과 시장 진입에 달려 있다. 특히 초창기 시행착오로 축적한 역량과 고유한 경험의 ‘축적(scale-up)’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는 일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스타트업(start-up)’에서 ‘스케일업(scale-up)’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업발전소’와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콘텐츠 스타트업’의 지원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인큐베이팅’의 창업발전소와 ‘액셀러레이팅’의 기업지원센터가 축이 돼 입주 스타트업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중앙일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소비자 참여형 플랫폼 ‘샤플’의 진창수 대표가 소비자들에게 Dr. Nah 캐리어와 백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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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은 2012년 2800여 개에서 지난해 5000여 개로 4년 만에 80%가량 증가했다. 투자 규모도 증가세다.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시장 규모는 3조1998억원으로 17% 커져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벤처펀드 출자액도 51.5% 증가해 2078억원에 달했다.

이렇듯 콘텐트와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이하 CKL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으며 괄목할 만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달 19일 국내 크라우드 펀딩에서 신기록이 나왔다. 소비자 참여형 플랫폼 ‘샤플’의 Dr. Nah 캐리어와 백팩 제품이 와디즈에서 진행된 펀딩에서 최종 펀딩액 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대 참여자(2만2493명), 최대 목표 초과 달성률(3만335%) 신기록도 세웠다. 샤플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파격적 가격에 판매한 것이다. 유통과정 없이 직접 판매해 유통 가격을 낮추고, 제품 조립과 포장 간소화로 비용을 절감했다. 제작과정에 ‘리뷰 데이’를 마련, 펀딩 참여자가 시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매크로그래프’는 영화 ‘명량’과 중국 주성치 감독의 ‘미인어’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아 주가를 올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중국 기업과 투자계약을 맺 는 등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곳도 있다. ‘마이쿤’은 개인 오디오 방송 서비스 ‘스푼 라디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서비스 출시 후 4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확보했고, 매일 1000여 개의 라디오 생방송이 진행되는 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했다. 지난 1월에는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선정 ‘대한민국 대표 앱 개발사 컬렉션’에 포함됐고 구글플레이 ‘오디오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CKL기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이 된 후 매출이 30%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웹툰을 오디오 드라마로 듣는 ‘오디오툰’ 서비스를 오픈했다. 마이쿤은 지난 5월 알토스벤처스와 세계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500 Startups)’으로부터 2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CKL기업지원센터의 중국 진출 지원프로그램도 관심을 끈다. 중국 현지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교류 프로그램과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국시장 상황에 맞게 지원한다. IR피칭 교육, 데모데이 진행, ‘중국통’ 멘토단의 컨설팅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벤처 지원기관 ‘테크코드 코리아’도 지난달 CKL기업지원센터에 입주,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테크코드는 2014년 중국 과학기술부 지원 아래 설립된 벤처 지원기관으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 창업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티그라운드’는 중국 베이징TV의 PD 출신 미디어 크리에이터 ‘린다’를 내세워 중국 시장을 뚫었다. ‘린다TV’를 통해 한국 소개 콘텐트로 2개월 만에 구독자 35만 명을 넘겼다. CKL기업지원센터 해외교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성공을 이룬 경우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포트폴리오’는 ‘스핀들 북스(Spindle Books)’라는 전자책 플랫폼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판매 비중이 90% 이상이다. 어학 교육에 특화돼 있다. 2015년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와 계약 체결 후 지난달 중국 교육 서비스기업 신둥팡 교육그룹과 옥스퍼드대 출판부 중국 법인과 로열티 계약을 맺고 공급을 시작했다.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CKL기업지원센터는 2015년 말 출범해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육성에 힘써왔다. 현재 4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에 사무공간, 콘텐트 기획·제작, 투자 유치,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을 ‘원스톱 지원’한다. 법률·회계·저작권·특허 관련 무료 컨설팅, 콘텐트 유통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함께 경영·투자·마케팅 등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41개 입주 기업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234억원, 투자 유치는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110% 이상 성장했다. 또 올 한 해 511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콘텐츠 스타트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강만석 원장직무대행은 “CKL기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은 스타트업들의 노력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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