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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너' 몰린 추미애, 광주 찾아 '택시운전사' 관람하며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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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2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음식점에서 오월어머니집 회원, 5·18 유가족, 1980년 5월 당시 택시운전자로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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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출범을 놓고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추미애 당 대표가 22일 광주를 전격 찾았다.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영화를 관람하며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호남민심을 살폈다.

‘지방선거 대비 당헌당규 보완’이라는 정발위 추진 방향 때문에 당내 갈등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추 대표가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은 것은 일단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정신’을 강조하며 호남민심을 다잡겠다는 복안으로도 보인다.

특히 정발위의 당헌당규 보완은 내년 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의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문 측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만든 김상곤 혁신안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곤 혁신안에는 각 지역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의 공천권을 중앙당이 개입할 수 없게 시·도 당 위원회에 넘기는 내용이다. 하지만 추 대표는 “김상곤 혁신안은 결과적으로 중앙당 패권이 시·도당에 그대로 옮겨졌다”고 거듭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친문을 비롯한 반대파 의원들은 추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 혁신안을 바꾸려 한다는 의도로 의심하고 있다. 정발위원장인 최재성 전 의원도 당내 반발을 의식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심’을 갖는다면 자신이 가장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문계인 박범계 최고위원이 이번주 안으로 논의를 봉합해야 한다고 나서 오는 25~26일 열리는 워크숍이 일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 대표는 정발위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문 채 5·18 묘역과 ‘택시운전사’ 실제 주인공 독일 언론인 힌츠페터의 추모비를 참배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은 헌법을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며 “민주당도 함께 한다는 뜻을 광주를 찾아 약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오월어머니회와 5·18 당시 택시운전사들과 차담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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