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류영진 식약처장, 국회 답변서 "李총리가 짜증냈다" 표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총리가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거 아니냐" 의원 지적에

류 처장,“죄송하다”면서도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

조선일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국회 상임위 답변 과정에서 최근 자신이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질책받았던 일에 대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류 처장은 이날 상임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류 처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에 출석,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된 질의에 답하던 중 최근 이 총리로부터 질책받았던 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자,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장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니냐”며 “성실하고 정중하게, 신중을 기해서 답변하라”고 지적했다.

또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은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이 안 되고 분간을 못해 국민의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으면서도 답변 태도가 정말 유감”이라고 했다.

하지만 류 식약처장은 “죄송하다”면서도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 약간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류 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류 처장에게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할 수도 있다.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지 말라”는 지적을 했었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 때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 보고 때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추적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해 “제대로 현황을 파악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김봉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