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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민-바른, 지형변화 만든다…통합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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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사진=뉴스웨이DB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고 제3지대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온다. 두 당의 통합이 실현된다면, 국민의당 40석과 바른정당 20석을 합친 60석의 대형 정당이 만들어진다. 그간 두 정당이 해오던 캐스팅보트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시나리오는 여러 방안이 예상된다. 우선, 어느 한쪽의 흡수를 통한 통합이다. 두 정당 모두 내홍을 겪고 있어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다.

국민의당은 친안철수계와 호남계 사이의 갈등이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자, 호남계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있었다. 안 전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되면, 호남계 의원들의 대거 탈당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안 전 대표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그가 친안 의원들을 이끌고 당을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당을 나온 의원들이 새로 당을 창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 흡수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바른정당의 경우도 이혜훈 당대표가 취임하고 난 후 내홍이 시작됐다. ‘자강론’을 내세우는 이 대표의 생각에 반기를 든 의원들이 생기고 있다. 이들이 만약 당을 나가게 된다면, 국민의당에 흡수될 여지는 있다. 다만, 이들의 경우 자유한국당에 흡수될 측면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당 대 당 통합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당 대 당 통합은 중도세력을 더욱 강하게 흡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3의 정당으로서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두 정당은 통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다만, 정책적인 연대로 이미 통합의 힘을 엿본 바 있다. 이들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주장을 연대했다.

이들이 연대에 당황한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나쁜 연대를 깨고 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협조하라”며 두 정당의 연대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정당의 연대는 현재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선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기초단체장 몇 명을 내놓을 수 있느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정당이 연대 혹은 통합한다면, 지방선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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