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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민주당·국민의당,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에 'DJ 정신'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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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모두 ‘DJ 정신 계승’을 언급했다. 하지만 서로 방점이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행동하는 양심’을 언급하며 국민의당을 압박한 반면,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DJ의 탕평인사를 배우라”고 맞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비토를 하겠다고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한 번 되새겨주시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했다

추 대표는 “행동해야 할 때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시민의 양심과 우리 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순간인 것”이라며 “이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줘서 자격을 부여한다고 박수는 치지 못할망정 그런 행동을 시비 삼는 것이야말로 적폐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인사 문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뚜렷한 대응책 없이 인기영합식 국정운영만을 보여주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생각하면 김 전 대통령의 지도력이 더욱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탕평인사 정신을 배워야 한다. 김 전 대통령께서는 이념과 진영을 달리하더라도 널리 인재를 등용하면서 진정한 탕평을 실천하셨다”며 “문 대통령은 ‘코드인사, 캠프인사, 보은인사’로 청와대를 가득 채우고 외부로부터의 비판과 성찰을 가로막는 ‘집단사고’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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