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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총알과 불을 막는 군복은 왜 못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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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쟁에서 살아남기ㅣ메리 로치 지음|이한음 옮김|열린책들ㅣ352쪽|1만6000원

적진을 수색하던 도중에 갑자기 배탈이 난다면? 웃자고 하는 농담이 아니다. 아프리카 동쪽의 사막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 기지에는 '설사 임상시험'을 벌이는 연구실이 있다. 선적용 컨테이너를 개조한 이 연구실에서 3500명이 세균의 감염 경로와 치료법을 실험한다. 미국 여성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설사병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이뤄진 주요 발전에는 대부분 미군이 관여했다"고 말한다.

군사 과학 서적이라고 하면 미사일이나 스텔스 폭격기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소재들은 회고록 작가와 역사가에게 넘기련다'라고 서문에서 단언한다. 대신 잠수함에서는 답답해서 잠을 제대로 자는지, 총알과 불을 막아주는 군복은 왜 만들지 못하는지 같은 기상천외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 나선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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