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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들뢰즈와 비트겐슈타인 독서에는 기술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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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ㅣ다카다 아키노리 지음·안천 옮김|바다출판사ㅣ216쪽|1만5000원

책 읽는 데 '기술'이 필요할까. 일본의 현대사상 평론가인 저자는 "그렇다"고 답한다. 독서는 문자의 해독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 지적 활동이기에 체계적인 공략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주 구체적이다. 독서노트를 만들고 메모하는 방법부터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책을 포기하는 기술까지 나온다. 그런 책은 일단 '재운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꽂아두고 지내다 보면, 독자의 지식이 추가되고 책의 존재가 사고를 계속 자극해 다시 읽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한다.

예시로 나오는 '어려운 책'이란 대부분 들뢰즈나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 거장들의 저서다. 그런 책을 기술까지 배워 가며 읽어야 할까. "명저를 이해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평생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 서서 세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그 의의는 대단하다."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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