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처장은 앞서 1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산 달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국민은 안심하고 드셔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이미 농식품부에서 살충제 계란을 확인 중이었다. 그것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호언만 한 것이다. 결국 나흘 뒤 남양주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확인됐고 정부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이것이 계란 파동을 확대시킨 가장 큰 원인이었다.
류 처장은 약사 출신으로 약국을 운영했다고는 하지만 식품과 의약품 문제에 관한 전문적 연구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식약처장이란 막중한 자리를 맡은 것은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란 것뿐이다. SNS에 다른 당 사람들을 향해 '사이코패스' '패륜아'라는 막말을 쏟아낸 걸로 눈에 띄었다. 청와대는 그를 임명하며 "국민 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했지만 이번 사태로 그 반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인사는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 가장 균형·탕평·통합 인사라는 평가를 국민이 내려주고 있다. 능력 있으면 과거 묻지 않고 썼다"고 했다. 제 흠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나치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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