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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언론 "北 , 중국 전역도 미사일 사정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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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극성-2'형 최종시험 발사에 성공 영상 공개'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 전역도 핵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갔다"고 암시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16일 보도했다.

닛케이의 나카자와 가쓰지(中澤克二) 편집위원은 16일 칼럼에서 북한의 한 고위 간부가 "개발에 성공한 신형 탄도미사일이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었다"고 극비로 한 발언이 현재 중국 측에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그런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로 지난 5월 21일 북한이 평안남도 북창리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를 들었다.

이 미사일은 소형 카메라를 탑재해 지상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했고, 북한 언론은 발사 다음날 이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을 북한 내륙에서 동쪽으로 발사해 동해에 낙하했지만 영상은 중국이 있는 서쪽을 비추며, 중국 영내의 지형을 자세히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안보에 정통한 한 국제관계자는 이 영상에 대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랴오둥(遼東)반도가 뚜렷이 보인다"면서 "서쪽은 중국의 내해인 발해, 남쪽은 황해가 있다. 여기는 구름이 없었다. 그러나 발해의 서쪽에는 수도 베이징(北京)이 보여야 하지만, 대기오염을 포함한 두꺼운 구름이 끼어 안보였다", "마지막으로 영상은 일부러 앵글을 베이징 상공으로 옮겨 조준한 듯 보였다"고 해석했다.

닛케이는 북한이 자국 영토를 촬영하지 않은 것은 군사기지 주변은 기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굳이 중국 영토를 촬영해 공객한 것은 '혈맹'을 맺은 중국에 대한 신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의도성이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대량생산을 지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는 베이징도 표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 전달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시진핑(習近平)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도 염두에 뒀다'라고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워싱턴을 공격하는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평양과 가까운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라면 비교적 쉽다"라고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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