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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동연-이주열, 오늘 회동…"대내외 리스크 엄정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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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송의주 기자 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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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대내외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대내외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엄중 대처하기로 한 데 의견을 같이 했다.

16일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또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북한 리스크 등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가 다행히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북한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 앞으로도 시장 불안이 재현될 소지가 있다”며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도 “한은과 함께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118조원 재원 마련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부총리는 “세입 측면에서 올해 초과 세수가 15조원 더 걷힐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베이스업 효과로 임기 중 60조원의 추가 재원 마련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세출 구조조정인데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기초연금 확대, 아동수당 신설 등도 재정여력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동에선 경제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회동이 끝난 직후 김 부총리는 “국제 경제 동향문제와 금년 하반기 경제 운영 문제, 부동산 문제, 가계부채 등 경제 전반에 관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얘기를 나눴다”며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문제, 실제로 내년 예산에 국정과제가 어떻게 들어갈 것인지, 그것을 위해 세출 구조조정 어떻게 할 것이며 우리 경제에 필요한 구조개혁을 어떻게 할 지 등에 대해 총재님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선 한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간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대한 부작용을 비판한 데 대한 발언이다. 김 부총리는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정부 당국에서 누가됐든 구체적으로 금리를 언급하는 것 자체는 한은의 독립성에 좋지 않은 얘기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장안정대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상황별 복안은 있지만,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므로 지금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 부총리도 “시장을 자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나리오별로 조치를 만들어놨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대책을 만들어놨지만,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는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발표하기로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내달 초로 미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여러 상황 상 8월 말이 될 지 9월 초가 될 지 모르겠지만 실무적으로 관계부처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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