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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몰카 범죄는 피해자가 되는 순간 2차, 3차로 이어지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심지어 가해자를 처벌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는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씨는 지난해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에 시달렸다며 전 남자친구를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재판과정에서 전 남자친구는 무죄를 주장하며 문제의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습니다.
A씨는 자신도 보지 못한 영상을 재판부와 양측 변호인이 확인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A씨/몰카 피해자 : 피해자인 제가 나오는 영상일 거 아니에요. 재판장님한테 진짜 너무나 빌고 싶은 거예요. 제발 보지 말라고.]
A씨는 지금도 문제의 영상이 인터넷상에 유출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 번 삭제됐던 영상이 증거제출을 위해 사설 복원업체에서 복원된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에 두려움까지 계속되는 고통이 이렇게 몰카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B 씨/몰카 피해자 : 이번 5월에 또 지인이 (몰카 영상을) 봤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오랜만에 누가 연락하면 심장부터 철렁해요. 혹시나 해서.]
이 때문에 몰카 영상을 전문적으로 지워주는 업체까지 성업 중입니다.
[김호진/인터넷 개인정보 제거업체 대표 : 보통 몰카라든가 리벤지(포르노)로 (한 달에) 140건에서 120건 정도 문의가 들어와요.]
몰카 범죄는 가해자를 처벌하더라도 피해자의 고통이 쉽게 끝나지 않는 만큼 예방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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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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